최고의 인재가 '꼭' 필요한건가?

대형마트에 가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캐셔로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가정주부로써 파트타임을 하는 분들입니다.
매장에 일하는 분들은 상고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분들이 대부분이고요.
물론 고급 교육을 받으신 분들도 있지만, 살펴보면 제 예상보다는 훨씬 적은 수 입니다.

백화점을 가보아도 비슷합니다.
은행을 가보아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호텔을 가보아도 비슷하고,
레스토랑을 가보아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1류 기업이라 불리는 곳일수록
최고의 인재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인원들을 고용하여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 가보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 보입니다.
한숨이 나올 정도의 사람들을 고용하여,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까요.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업의 핵심을 이끌고 있는 천재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최고의 인재만를 원하는 것은
기업의 '천재성 부족'을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제임스 | 2007/02/13 20:50 | 팀만들기 | 트랙백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jamestic.egloos.com/tb/92186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NoSyu at 2007/02/13 21:01
안녕하세요. 언제나 눈팅만 하다가 덧글을 적습니다.
제 생각에는 최고의 인재라는 말에 부족함이 있는 듯 싶습니다.
(어느 직에서의) 최고의 인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숨이 나오는 사람이라는 것이 어느 직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듯 싶습니다.
예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웹개발을 하는 곳에서 임베디드 할 줄 아는 사람은 한숨이 나오겠지만,
임베디드 개발을 하는 곳에서는 환영받을 듯 싶습니다.
그 사람의 적성에 맞게 일을 시킨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임스씨께서 말씀하셨던 시스템이고 기업의 천재성인 듯 싶습니다.

라고 생각하고 적었으나
전 아직 팀장은 커녕 팀플레이도 거의 전무하고
단순히 책을 가지고 이상만 보는 경험 부족 학생이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못된 점 지적해주셔서 이끌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Commented by chocochip at 2007/02/13 22:02
'1%의 천재가 99%를 먹여 살린다'였던가 지하철에 붙어 있던 광고 카피가 생각납니다. 1%의 천재가 내는 천재적인 아이디어도 좋지만 그 아이디어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일하는 사람들도 중요하겠죠. 그래서 팀웍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저공비행사 at 2007/02/14 00:25
팀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글이네요~, 예전에 기업이 잘되려면 다양한 사고방식과 다양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에 달렸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 그 글이 생각나네요. 늘 제임스님 글을 좋은 팀을 꾸리기 위해서 한번은 생각해보아야할 글들이라 늘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숏다리영감 at 2007/02/14 11:21
딴쪽은 잘 모르겠지만, 소프트웨어개발쪽만은, 최고의 인재가 필요한듯합니다. 그렇다고 시스템이 필요없는건아닙니다, 최고의 인재는 최고의 시스템도 만들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인재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소프트웨어개발이 점점 험한짓으로 떨어지기때문에, 최고의 인재를 구하는것은 물건너갔고, 앞으로 암담한 현실이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만..
Commented by 카페모카 at 2007/02/14 12:07
최고의 인재의 코드가 원모양이고, 회사는 삼각형이라면?
Commented by 주차장 at 2007/02/14 15:39
적재적소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Commented by stone at 2007/02/14 18:42
평범한 사람도 좋은 결과를 내는 시스템을 만들려면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지 않나요? 최고의 인재를 원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면, 당연히 그들을 뽑는데 집중해야겠지요. 어짜피 인재만으로 회사를 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테니까요.
결국, 핵심은 "목적과 이유가 무엇인가"가 아닐까요?
Commented by ☆션☆ at 2007/02/14 22:08
의견이 분분하시군요. 음... 답은 뭘까요.
여기서도 2:8의 비율로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최고의 인재와
그 시스템에 적응해서 잘 꾸려나가는 손발역활의 인재들의 조화일까나요.
전 어디에 속할까요. ...;; 어째 자신이 없습니다. ㅡㅡ;;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02/14 22:45
NoSyu님// 잘못을 지적하다뇨. 이 글은 제 고민을 그냥 적어 본 것이고요. 한숨이 나오는 친구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었네요. 예를 들어보면 이런 겁니다. 우리나라 운전 기사는 운전하면서 잔돈 바꾸어 주면서 손님이랑 이야기도 할 수 있죠. 미국에는 잔돈을 거슬러 주기 전에는 운전할 생각도 못하는 뭐 그런 식이고요. 캐셔 라면 10불짜리 잔돈을 거슬러 주는데 우리나라에 두 세배 걸리는 건 보통이죠. 천재들도 많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chocochip님// 삼성 이건희 회장님의 말씀이죠. 초코칩님 이야기 들으니, 두바이의 셰이크 모하메드가 생각나네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면 싱크탱크가 실현으로 옮긴다는…

샤린님// 이런… 뭘 전달하려는 글이 아니고요. 인재에 대한 고민의 독백을 적어본 건구요. 다양한 사고와 방식을 갖춘 인재들이 팀으로 일하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숏다리영감님// 제 고민을 잘 짚어 주셨네요. 제 고민이 시작된 부분이 바로 거기였었죠. 최고의 인재가 당연히 좋기는 좋죠. 하지만, 최고의 인재를 모아 놓으면 팀으로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이 하나이고요. 다른 하나는 최고의 인재'만'이 필요한가? 그런 거였답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소프트웨어 개발을 쉬워질 테고, 누구나 운전하듯 개발을 한다면 하는 가정이 있기도 하죠.

카페모카님// 하하… 음, 카페모카님 같이 동그라미가 고생을 해야죠 ^^

주차장님// 제 독백만큼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

stone님// 그럼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들은 기업 내 최고의 인재가 맡아야죠. 문제는 기업을 돌리는 손과 발 또한 꼭 최고이어야 하는 고민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보면 시스템은 부족하고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다 보니, 항상 최고의 인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더 쉬워진다면, 평범한 인재들도 최고의 인재만큼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고, 최고의 인재'만'을 고집하는 기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지 않을까 하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02/14 22:59
제가 이 글을 쓴 건, 뭔가 전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요. 인재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적어본 글입니다. 좋은 인재가 팀에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죠. 한 명의 천재가 수 천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 믿습니다. 제가 고민한 부분은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은 너무 알아야 될 것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인재가 있어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이유로, 기업이 최고의 인재를 원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하지만, 이런 상상을 해보면 조금 달라질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비행기는 파일롯이라는 고급 인재들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보편화 되어서 자동차 만큼 많아진다면 조종은 아주 쉬워 질 테고, 비행을 하기 위해 파일롯이라는 고급 인재들이 굳이 필요 없어지겠죠.

소프트웨어도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숏다리영감 at 2007/02/15 09:52
소프트웨어 개발이 쉬워진다는 얘기는, 다음과 같은 말이 생각납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가 더 없고 싸가지가 없어. 이것은 플라톤이 있었던 시절에도 했다고 합니다. 처음 소프트웨어는 지금보다 100배쯤 쉬웠습니다. 화면에서 글자 하나를 읽어서, 버퍼에 넣고, 이것을 디스크에 저장하고 출력하고 그랬지요. 책도 한권쯤 읽으면 프로그램도 짤수있었고, 컴파일 옵션도 한두개쯤만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책도 100권쯤 읽어야하고, 연동되는 다른 컴포넌트도 100개쯤되어 버렸습니다. 개발문턱도 턱없이 높아져버렸네요. 뭐 개발자라면,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방법밖엔 살아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만에 덧글참여하네요..
Commented by stone at 2007/02/15 13:28
흠... 소프트웨어를 규격화 하려는 이슈는 10년 전쯤이 피크였던거 같네요.
object oriented language가 구체화 되어 나왔고 SDL이니 UML이니 하는 tool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죠. 대부분 GUI tool 의 src code는 auto generation 되어서 안에 내용만 채워 넣으면 됐던 것이 그때 부터였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그당시 분위기로는 10년후면 소프트웨어 하는 사람들 일자리가 없어질 것 같은 기세였죠. 허나 10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그 반대로 가고 있네요.
소프트웨어는 더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개인적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그런 방향으로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가 규격화 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괜히 "소프트" 겠습니까?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02/15 20:18
숏다리영감님이나 stone님의 말씀대로 일반적인 소프트웨어가 아주 쉬워질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는데에 동감입니다. 그보다는 특정 도메인나 Application에 한정된 경우에 있어서, 충분히 쉽게 개발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는 있다고는 봅니다. 여기서 시작한 이야기죠.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Dark-Ryu at 2007/08/06 14:17
전 임베디드 쪽이지만 요즘 프로그램을 짜다가 서핑을 하다보면 내가 과연 계속 이 길을 가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보다 어리고 아직 학생인데도 저보다 뛰어나보이는 사람이 보이고 곳곳에서 몸으로 때우면서 배웠던 내용들이 문서로 심지어는 동영상으로 잘 정리되어 공개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맘은 초조해지고 입은 마르는데 눈은 노안인지 갈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좀 버거운 일이 보이면 도망칠 구멍만 파는 것은 완전히 겁먹은 토끼가 된 기분이군요..
Commented by Dark-Ryu at 2007/08/06 15:03
뭔가 글을 쓰다보니 댓글이 이상해졌는데..^^;
임베디드 쪽에서도 어느정도 노하우가 축적되고 규격화가 논의되고 업체들의 지원도 좋아지고 툴도 더 좋아지고 그러면서 이전보다는 좀 접근하기 쉬워졌다고 해야할까요.
하드웨어와 관한 내용은 제조사의 하드웨어 메뉴얼에 의존적이고 알고리즘에 관한 것은 적용 분야에 따라 공부해야하고 당연히 그 분야 전문가보다는 못한 상태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니 생각 나는 것이 위와 같은 시스템에 관한 문제입니다.

왠지 중간에 끼인 기분입니다. 벽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하고요. 뭔가 벽을 뚫고 넘어가면 지금과 같은 기분은 덜 것 같은데...물론 또 벽이 나타나기는 하겠지만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08/06 19:42
맞습니다. 임베디드쪽의 경향을 보면 디바이스 마다 다르지만, S/W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쉽지만, 무언가 low쪽을 수정해야 할 일이 있다면, 훨씬 더 어려워지는 것 처럼요. 결국, 이런 것을 극복하는 팀이 성공하겠죠. Dark-Ryu님이 말씀은 자신 없이 하시지만, 왠지 자신감이 비쳐 보입니다. 제가 맞게 보는거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