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 아래에는 풀도 자라지 않지"

"저기 큰 나무들을 잘 살펴봐봐.
위를 보면 풍성하지만,
아래에는 풀도 잘 자라지 않아요"
"오... 그러네요"

"당연한거지?
저 큰 나무가 햇볕을 다 받아 먹고 있으니
아래에서 나무가 자랄 수 있나"
"그렇겠네요"

"거장과 일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그건 옆에 있을 때 이야기고,
아래 있다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거지.

그래서 선배는 비켜줄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
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 제일 안전하지만
후배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성장하지 못할테니까"
"저한테 하시는 말씀 같네요"

"아니야.
나도 후배에게 운전대를 맡길 때면
실수하면 어쩌지?
사고내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두렵지.

그 두려움을 이겨내야 후배가 성장하고,
선물로 든든한 오른 팔을 얻게 되니까
용기내라고 내 자신에게 말하곤 하거든"
"네에~"

"스스로 레전드 레벨에 오르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 이후에 후배에게 자리를 비켜주는 건
훨씬 더 어려운 수양인 것 같아요"
"맞습니다"



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by 제임스 | 2018/01/08 10:28 | 메인스토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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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포 at 2018/01/09 10: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18/01/09 20:07
응원 고맙습니다. 사포님,
그나저나 음악이 아주 매력적이네요.
홈페이지 잠깐 구경하러 갔다가 도대체 몇 곡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라니, 참 멋지고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사포 at 2018/01/15 12:38
아이고! 부끄럽네요 ㅠㅠㅠㅠㅠ 제 음악을 들어주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임스님 블로그는 제 기억이 맞다면 15년 언저리때 알고는 꾸준히 RSS로 구독하여 보고 있었습니다.
항상 산문시 혹은 수필같은 문체로 일화들을 올리시는데 이해하기도 쉽고 개발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나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제시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에겐 제임스님이 부럽네요! ㅎㅎ
각자 포기하고 선택해오며 걸어온 길이기 때문에 서로의 길이 부럽기도 하고, 또 서로 교류하면서 그 차이를 조금 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칭찬 감사드려요 ㅎㅎ 열심히 살겠습니다 ㄴ(ㅇㅅㅇ)/
Commented by 제임스 at 2018/01/16 22:30
진짜요? 제가 더 부끄럽네요 ^^
유쾌한 밤 시간입니다. 축복 받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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