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와 약속


오랜만에 출근한 제 책상위에 놓여진 소포 하나가 눈에 띕니다.
'으음... 뭐지?'

뜯어보니, 잘 말려진 오미자가 예쁜 포장에 쌓여져 있군요.
따뜻한 몇 줄의 글과 함께 말이죠.
'근데, 누가?'


"아~ !"

한 1주일 전이었습니다.

아주 독특하신 정사장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던 중이었죠.
특별하신 분인지는 알았지만, 그 독특함을 더 자세히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두 시간에 걸쳐서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였죠.

식사가 거의 끝나고 진 분홍색의 오미자 차가 나왔습니다.

"정사장님, 색이 어찌이리 곱죠?"
"오미자, 좋아하세요?"
"예에, 좋은데요"
"시골에서 말린 것 있는데 조금 보내드릴까요?"
"아, 네~"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또 저를 깜짝 놀라게 하시는군요. 하하


이렇게 사소한 약속도 지키시는 모습을 보면서
신뢰와 존경이 쌓여갑니다.

저 또한, 약속을 좀 더 잘 지켜야겠다는
스스로의 반성도 하면서 말이죠.

'꼭 꿈을 이루시고요. 그 길에 친구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by 제임스 | 2008/09/16 23:47 | 메인스토리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jamestic.egloos.com/tb/206162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스피닉스 at 2008/09/17 00:29
요즘엔 듣기에 따라서는 지나가는 말처럼 들리는 사소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남다르신 분 같네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8/09/19 20:06
스피닉스님 말씀대로 요즘 보기 드문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해서 정말 다행이고요.
Commented by 친절어린이 at 2008/09/17 01:25
그러게요..어떻게 보면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약속이라고 부를 수 있을텐데 말이죠...언제나..반성을 하게되네요. 제임스님 글을 보면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8/09/19 20:07
하루 하루가 약속이라니, 마음에 와닿는 표현이네요.
저도 반성을 하는 중이랍니다
Commented by hoya at 2008/09/17 20:35
아, 역시 남에게서 받는 존경심이란건 아무나 받는게 아니군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8/09/19 20:08
그런것 같아요. 그냥 마음에서 소리없이 흘러나오는 존경심이라면 더 말할것도 없고요.
Commented at 2008/09/18 01: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8/09/19 20:09
소심하다는 것이 세심하다고 들리는 걸요. 단점이 장점이고 장점이 단점이니 좋은면을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느낌에도 좋으신 분 같고요.
Commented by loondark at 2008/09/24 20:04
 "이런 사소한 것까지 지키는 사람이 중요한 약속을 어기겠어?" 반대로 "이런 사소한 것도 못지키는 사람이 중요한 약속을 지키겠어?" 신뢰란, 그 일의 중요도와 상관없이 지키는가 못지키는가에 따라 달라지지 그 일의 중요도와는 큰 관계가 없어보이네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8/09/26 13:16
항상 철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주시네요. ^^
추석은 잘 보냈는지 궁금하네요~ loondark 님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