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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06일
![]() (비 오는 날에 어울릴만한 이야기입니다.) 벌써 9개월 전이네요. 4년을 함께한 후배가 팀을 떠나는 때였습니다. 저희 팀에서 떠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인지, 사람을 보낸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신입으로 시작해서, 이제 겨우 일어서려고 하는 순간인데, 상황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얼마 전에 노트북도 새로 사주고, 자동차 보험도 나이 낮추어 해줬는데 하는 서운함도 듭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연이란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요. 사람을 보낸다는 것은 이런 저런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인가 봅니다. 그렇게, 그 후배가 떠났습니다. 남기고 간 뒷감당도 해야 하고, 가끔씩 빈자리도 느끼고 하지만, 제일 어려운 것은 새로운 후배를 맞이하는 마음입니다. 새롭게 만난 후배에게, 떠난 후배에게 준 첫날의 사랑만큼, 순수한 관심과 애정을 주어야 하니까요. 이번엔,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채로 말이죠. '바보같이' 말입니다. 참으로, '바보같이' 말입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작은 상처와 더불어 수많은 복을 받은 것 같아요. 그게다 바보 같은 용기의 선물이었을 겁니다. PS.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저에게 떠나는 것은 참 쉬운 일이었는데... 돌아보니, 남아있었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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