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열정을 잃어버리는 걸까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서 커피와 함께한 대화였죠.

필 : 그러게요. 이 회사 들어왔을 때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잠시)
      몇 년 되니까 그 전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젬 : 네, 저도 그런 점이 아쉬워요. 다들 대단한 분들인데.
필 : 벌써 4년이나 되었네요. 하하.
젬 : 네~ 필님... 어떻게 하면 열정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 비 오는 날,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곰곰이 생각하면서 새로운 물음이 떠올랐고,
혹시, 이 답을 알 수 있다면 열정을 계속 간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는 어떻게 열정을 잃어버리는 걸까?'

제가 열정을 잃어 버렸던 3번의 일들입니다.


열심히 달릴 이유

신입으로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모든 것은 '경이로움' 그 차제였습니다.
선배들은 모두 쟁쟁하였고, '나는 언제 일을 배우나?' 하는 심정으로 2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공부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하면서, 그 시간은 긴장된 바람 같이 지나갔죠.
2년 정도가 지나니, 차츰 하나 둘씩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기술도 예상보다 빠르게 변하지도 않고,
더 이상 열심히 하지 않아도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지기 시작한 시기였죠.
일은 점차 너무 쉬워지고, 빨리 달리지 않는 것에 익숙해 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일에 대한 열정은 조금씩 줄어 들었습니다.
열심히 달릴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너무 많이 써버린 열정

그로부터 얼마 후에 '전쟁' 이라고 불릴 만큼의 경쟁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 살아남는 경쟁이다 보니,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죠.
매일 12시 퇴근이었고,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는 생활이 3~4개월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정말 열심히 했죠.
'이러다가 과로로 죽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목숨 바쳐 일을 했습니다.
다행히 프로젝트는 좋은 결과를 얻었죠.
하지만, 저는 제 열정을 너무 많이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의 프로젝트에 이런 생각이 들만큼이요.
'이 일이 내가 목숨 바쳐 일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답은 언제나 'No' 였고, 지친 열정을 다독거려 채우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아주 많은 시간이요. 써버린 시간의 두 배 넘는 기간이었으니까요.



내가 사랑하는 조직

이로부터 몇 년이 흐른 뒤였습니다.
직급이 올라가면서, 조직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너무 많이 아는 것이 탈이라고, 낮은 직급 때는 몰랐던 사실들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이 조직을 위해, 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철학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죠. 그때까지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조직이었는데 말입니다.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열정이 100% 가득하더라도,
수많은 멋진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하더라도, 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척, 할 수는 있지만,
내 영혼을 팔아 급여를 받는 기분이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 동안 열정과는 거리가 먼 시간을 보내야 했고,
조직을 바꿀 수는 없다는 현실의 벽을 인정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서며 그 고민은 끝이 났습니다.

우습죠? 하하



진실로 훌륭한 조직에서,
해볼만한 야심 찬 프로젝트와
열정을 지켜주는 휴식의 간격이 있다면,
우리는 어쩌면 열정을 꽤 오랫동안 간직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네요...
이 겨울에도, 열정을 여전히 뜨겁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by 제임스 | 2007/12/03 01:23 | 메인스토리 | 트랙백 | 핑백(7)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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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구라마왕 at 2007/12/03 02:04
전 지금 정신을 반 놔버린 상태라 -_-;;
열정이란 단어를 들으니 자꾸 부끄럽기만 합니다~
Commented by 스팟 at 2007/12/03 02:29
제 얘기네요 ㅜㅜ
Commented by 산티아고 at 2007/12/03 06:38
와.. 정말 그렇네요. 저도 이젠 지난 이야기지만.. 정말 이렇게 일하다가 죽을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일한적이 있는데.. 한번 그러고나니 살아나고 나서도 내가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 회사에 몸바쳐야 하나 싶더군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Commented by sunny at 2007/12/03 09:46
매번 도움되는 이야기들 써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읽고 동료들과 같이 공유만 하다 인사 남깁니다.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1년쯤 되었을 때 들었던 생각이라 100% 공감가네요.
새로 들어온 친구들에게 이런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지만 글과 말이 딸리다 보니...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codewiz at 2007/12/03 10:23
감동이 밀려오네용... ^^;;
전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을 건가하는 물음에 예라고 답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수 많은 현실적인 이유가 이를 가로막긴 하지만요. ㅠㅠ
Commented by 소내기 at 2007/12/03 12:12
공감이 가지만,
과연 그간 그렇게 많이 노력을 했던가, 그렇게 많이 고생이였던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게 기억속에서의 힘든일이였는지, 아니면 진짜였는지, 진짜 열정이 넘쳐났던지, 아니면 열정이 넘쳤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건지도몰라요.
Commented by 구루마루 at 2007/12/03 13:32
정말 공감이 갑니다.
아직 회사 5년차입니다만 요즘 들어 부쩍 식어버린 열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사하고 2~3년 동안 힘에 부치는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어느샌가 싸늘하게 식어 버렸네요.
Commented by 나르샤™ at 2007/12/03 16:51
대학교 새내기들에게도 다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고3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대학이 중요하다지만, 대학 생각을 하면서 제 인생도 생각하며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이기 전에, 내 자신을 위한 공부라는 생각에 열성적으로 학업에도 임하고, 매사에 열성적으로 임할 수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대학을 딱 합격하고나니 자연스럽게 방탕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이지 그 좋던 대학 새내기 생활동안, 열성같은 것을 잊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지금 안 놀면 언제 노나?' 싶기도 했고, 구미에서 상경한 서울, 서울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고, 시야를 넓히다보니 부족한 제 자신이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다시금 열성과 자기계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난 생활이 후회스럽지는 않습니다. 잃은 것 만큼, 다행히 얻은 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

너무 바쁜 것도 좋다지만, 저도 그런 생활이 좋았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주위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시야를 넓힐 수 있게 되고, 제 자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바쁜생활만큼이나 적당한 여유를 가지는 것도 중요한 듯 싶습니다 ^^ 제임스님 파이팅~
Commented by 지크로리 at 2007/12/03 17:32
저도 지금에야 다시 생각해봅니다. 열정이라는 단어...
3~4일에 한번 집에 들어가도...
10일 밤새고 쓰러지고서도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뭔거 더욱더 새로운 프로젝트를 갈구하던 제 모습이...
지금에 와서는 어느순간부터 기계처럼 코딩만 하고 때되면 밥먹고
때되면 퇴근하는 삶에서 열정이란 글자가 빠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레인블루 at 2007/12/03 17:36
음.. 저도.. 어쩐지 예전처럼 열심히 일하지 못하는것 같아서 그게 진짜 열정을 소비해버린건지(그래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건지) 아니면 천성적으로 게으른건지 고민중입니다.

어쩐지 후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더랬는데..
이 포스팅 보니까 저도 일주일동안 집에도 못가고 일한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럼 전자인건가.. ^^;;

어쩐지 제게는 변명 같아 자신이 없네요.
Commented by Core_Geek at 2007/12/03 18:5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지금 첫번째 경우와 두번째 경우가 섞여서 한꺼번에 돌아오네요.
이래저래 열정없이 흐르는 물 같이 지내려구 하니 심심하구 그냥 그렇네요.
Commented by 백승우 at 2007/12/03 21:32
아마 저도 몇년 후쯤 .. 저렇게 되어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까마구 at 2007/12/03 21:36
글 잘 읽었습니다. 열정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가 보다는 어떻게 잃어버리지 않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위의 몇가지 경우만 피해가면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12/05 01:35
구라마왕님// 부끄럽다는 이야기는 열정이 충분이 남아 있다는 증거네요.

스팟님// 대단히 열심히 공부하시며 자신을 발전시키시고 있는 것 같던데요.
아마도 휴식이 필요하신가 봅니다.

산티아고님// 열정이 많으신 분 같아 보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요.
몸바쳐 일할만한 회사를 찾는다는 것 또한 대단한 축복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12/05 01:35
sunny님// 직접 경험을 하셨다니, 저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열정 있는 친구들과 함께 있으신 것 같아서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codewiz님// 그러네요.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열정을 잃어 버리게 될 것 같네요. 저는 그런 면에서는 행운아였군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언제나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나 더 추가해야겠습니다.
그런데, codewiz님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 궁금하네요?

소내기님// 소내기님은 현명하시네요. 그리고, 의미 있는 생각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기억이라는 것의 많은 부분은 사후에 다시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죠.
소내기님의 결론이 궁금해집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12/05 01:35
구루마루님// 맞아요. 휴식이라 정말 중요하죠. 난이도도 중요하고요. 너무 어려운 일을 하게 되면 금방 지치는 것 같아요. 휴식과 준비가 모두 필요한 것 같네요. 팀장 분들이 휴식과 준비의 중요성을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게 모두에게 좋으면서, 훨씬 경제적인 방법이니까요.

나르샤님// 네, 나르샤님이 이제는 성숙한 느낌이 드네요. 작년만 해도 학생 느낌이 많았는데 말이죠. 우리나라 교육은 억압하는 정책을 사용하다 보니, 자유를 주면 생소해 하고 방황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방황이라는 실수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배움인 것 같아요. 현명하게 한발씩 발전하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지크로리님// 안타깝네요. 제 옛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시간을 두면서 쉬면 열정은 곧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하지만, 몇일 밤을 새면서 일을 해야 열정적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 같아요. 마라톤을 100미터 전력 달리기처럼 뛰다가는 아무도 결승점까지 가지 못할 테니까요. 여유 찾으시고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12/05 01:36
레인블루님// 글쎄요. 제가 바라보는 레인 블루님은 열정이 많으신 분 같아 보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책을 사랑하고 열심히 보시니까요. 혹은 아직 뜨겁게 사랑할 대상을 찾고 계시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불타 오를 뜨거운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는 계신 것 같아요.

Core_Geek님// 네, 그렇게 보낸 시간은 정말 아깝더군요. 어쩔 수 없이 배우며 보내야 하는 시간이겠지만, 조금 더 현명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계속 남게 되죠. 힘내시고요.

승우님// 음… 그럴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아무리 똑똑한 천재라도 환경에 영향을 받으니까요. 그렇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승우님같이 열정이 가득하신 분들이 항상 훌륭함과 현명함을 간직할 수 있는 우리나라 환경이 되었으면 하네요.

까마구님// 답을 찾으시면 저에게도 조금 나누어 주세요. codewiz님 말씀 대로 열정을 유지하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 같네요. 길지 않은 시간,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죠.
Commented by 짱가 at 2007/12/05 09:21
열정.
잊고 싶지 않은 단어입니다.
그리고 제 가슴에서 잃어 버리고 싶지 않은 몇개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 입니다.
요즘 열정과 실망과 지침 또는 낯선느낌의 한 가운데 서있는 저로서는... ^^
Commented by Flow at 2007/12/05 22:29
제임스님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얼마전에 인턴 생활 끝나고, 한동안 온라인 게임에 빠져서 폐인생활을 한터라..^^;;

오늘 제임스님 글 읽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게 있네요. '조직과 개인에게도 궁합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랄까요?
저도 얼마전까지 인턴으로 근무했던 회사에 열정을 잃어버려서 속앓이를 한참이나 했었죠. 그런데 제가 조직에 점차 무관심해지고 비판적이 되어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주위엔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 조직이 제게 건네준 가치가 저에겐 별로 안 와닿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처음엔 제 자신이 너무 나약해서 그런거라고 채찍질했는데, 아무리해도 시들어버린 열정은 다시 타오르지 않더라구요. 언제부턴가는 그냥 '이 회사는 나랑 궁합이 안 맞아서 그런거야'라는 생각을 해버리게 됐답니다. (너무 무책임한가요?ㅋ) 뭐 결국... 얼마전에 그 회사를 나왔고, 지금은 제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회사를 찾아 다시 열심히 지원중입니다.

자기랑 궁합이 맞는 회사를 찾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건 농담이지만... 내년에 취업 활동 할 때에는, 점집에라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ㅋ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12/07 00:00
짱가님// 그럼요. 열정을 정말 중요하죠.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중의 하나이니까요. 사랑과 희망 이 바닥에는 열정이 항상 있는 것 같아요. 결코 놓지 마십시오 ^^
조언 드리는 것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 알고 있지만, 한번 꿈이 꾸어 보세요. 3년 뒤에 어떤 일을 하며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생각대로 이루어 진다고 하니까요. 화이팅입니다. 짱가님.

Flow님// 잘 알죠. 블로그 보고 있는 걸요. 온라인 게임도 열정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 나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만 하고 싶을 만큼, 이제 일을 좀 하고 싶을 정도로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죠.

그럼요. 조직과 개인간에는 궁합이 반드시 있죠. 좋은 회사 일수록 맞는 사람만을 버스에 태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내리게 한다고 하자나요. 자신이 맞는 회사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규율이 꽉 짜여져 있거나 상부의 지시로 움직이는 회사에는 잘 지내지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세상에 완벽하게 맞는 짝이 있겠습니까? 어느 정도는 인내하고 이해하면서 좋은 면을 더 많이 봐야겠죠. Flow님은 잘 하실 겁니다. 그럴 것 같아요.
Commented by 몰락의시작 at 2007/12/14 18:03
열정~
열정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일에 자신감만있다면 절대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가치관은 계속바뀌죠. 지금일이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열정은 식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삶과 타협해야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에서 열정을 읽어버렸다면,
자신감의 부족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왜 열심히 안하겠습니까?

자심감에 대해서 한마디 올리면,
저도 지금 5년차 개발자입니다.
신입때는 어렵게만 느껴져서 포기했던 길이 이제는 시간이 지나고 약간 우회해서 가다보니
아무것도 아닌것이 많습니다.

그때 왜 포기했을까?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듭니다.
많은 길이 있고, 힘들면 쉬었다 갈 수 도 있고, 옛날과 달리 수많은 동반자(인터넷)들이 있습니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동물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머리도 중요하지만, 인생은 결국 노력하는 자의 편에 있다라구요.

자신을 믿으세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12/18 00:02
몰락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loondark at 2008/02/12 17:38
저는 열정도 음식과 같아서 싸는 만큼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있어요.
먹지는 않고 계속 싸기만 한다면 살아갈수 있을까요? 더이상 못 싸재끼는
순간이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과도한 열정을 쏟는 행위는 공백을 만들고
그 공백을 매꾸기 위해서 한동안 정체 되어있을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 입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8/02/13 09:34
loondark님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휴식이라고 하는 쉼표가 그런거죠?
팀원들에게 집에 가라고 더 자주 해야 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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