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8일
서울대 꼴찌과 지방대 1등

"오랜만에 최사장님하고 맥주 한잔 하니 참 좋습니다."
"하하, 자주 좀 합시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서울대 꼴등하고 지방대 1등이 있다면, 누굴 뽑으시겠습니까?"
(여기서 서울대란 1류대를 말씀하시는 것이고,
지방대란 2류 혹은 그 이하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하하, 갑자기 이렇게 심각한 이야기를 하시다니.
글쎄요. 어렵네요."
"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소장님하고 생각이 달라요.
나는... 서울대 꼴찌를 뽑을 겁니다."
"허허 왜죠?"
"서울대를 들어갔으면 분명히 기본 base는 튼튼한 녀석인 거죠.
꼴찌를 한 건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런 친구는 기회를 주면 다시 1등 합니다!"
"오,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소장님은 반대시겠군요."
"소장님은 언제나 지방대 1등을 뽑겠다고 하죠.
중요한 건 '성실성' 이라는 겁니다."
'기본실력과 성실성... '
(잠시 생각하는 제 얼굴에 맥주 잔을 들이 대시며)
"젬 팀장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깜짝 놀라며...)
"허~ 글쎄요... 말씀을 들어보니, 저는 둘 다 뽑고 싶은데요. 하하"
"하하"
꼴찌 서울대생하면 생각나는 후배가 있습니다.
맞지 않는 교수님을 만나 석사과정을 하다 보니 트러블도 있고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라 교수님들 아직도 문제 많으십니다. 학생들은 노예가 아닌데 말이죠)
회사 들어와서는 정말 어려운 일들을 척척 해내는, 제가 존경하는 후배 중에 하나가 되었죠.
지금은 실리콘 밸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답니다. 늘 자랑스럽습니다.
1등 지방대생하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시작이 조금 늦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은 후에는 성실과 열정으로 전진 밖에는 모릅니다.
줄곧 1등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일을 너무 좋아하는 그런 친구죠.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오늘도 한발 한발 즐겁게 오르고 있답니다. 늘 자랑스럽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70세까지를 (커리어) 인생으로 본다면
대학의 졸업이란 5 Km도 채 지나지 못한 지점인데,
그 기록만 보고, 누가 우승권일지 점칠만한 재주는 저에게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 경험으로 보면 누구나 성공의 씨앗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진정으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과연 우리 팀이,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씨앗을 틔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일겁니다.
"꿈과 열정, 충분한가요?"
# by | 2007/09/28 01:00 | 팀만들기 | 트랙백(3) | 핑백(3)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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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년에 발아할 녀석인지 후년에 발아할 녀석인지
열처리를 해야 발아할 녀석인지, 물리적으로 박피를 해야 발아할 녀석인지
온도가 적정 온도 이상 올라가 줘야 발아하는 녀석인지
저온에서 일정 시간을 보낸 후에야 발아하는 녀석인지
그걸 감별해 내어 씨앗을 위한 배양토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력또한
하루 이틀만에 이루어지는게 아닌거같아요.
회사는 기본적으로 일터이고, 사교집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
비교적 차분하게 일하는걸 좋아하는 다른 동료들.
낮에 잡담하느라 일못하고 야근하는건 싫다는 분위기죠.
얼마전 새로 들어온 친구는 이런 분위기를 견디지 못합니다.
자신의 발랄함을 발산하지 못해서 떠나겠다고 합니다.
답답해서 도저히 일을 못하겠대요.
물론 일도 전에 하던 일과 성격이 좀 달라서 힘들어 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일이란게 다 뻔한데.. 분위기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나봐요.
전체적으로 저온상태에서 싹트는 녀석들로만 발아시키다가
갑자기 색다른 종자가 튀어들어왔는데 이를 모르고 싹을 못틔운 격이니
이것은 씨앗의 탓도 아니오,
그렇다고 모든 잘못을 토양과 환경의 탓으로만 돌릴 일도 아닌것 같습니다.
꿈과 열정이 충분하게 뭉친 씨앗도
제가 설수 있는 땅이 아니면 싹을 틔운다 해도, 생장이 아닌
최소한의 생존밖에 못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얘기가 제임스님의 글과 별 상관이 없는듯 한데..
(종자의 튼실함의 얘기와 발아조건의 얘기란 뭔가 안맞죠?)
어딜가나 싹 틀 놈은 싹 트고
싹수 노란놈은 노랗고 될성부른 떡잎은 잘 되게 마련이겠죠.
전 지금의 순간에선 꿈과 열정이 충분한 묘목이고 싶습니다.
더 자라야 할 날들이 많이 남은, 가능성 충분한...
에헷~~ ^^;;;
몇 주 정도 같이 일해보고 술도 먹어보고 당구도 같이 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알게되더군요.
이력서만 보고 사람 뽑는 시기는 지난것이 아닐까요?
무언가.. 목적의식없이.. 학교생활만 했다는 증거인데..
션님// 이렇게 길고 재미있는 글을 … 깜짝 놀랐어요.
션님 블로그를 클릭한 느낌이랄까… 하하
씨앗도 중요하고, 환경도 중요하고, 그리고 둘간의 궁합도 중요한 것 같아요.
션님은 참 지혜로우십니다.
꿈과 열정은 물론 지혜까지 겸비한 훌륭한 묘목, 맞는 것 같아요. ^^
object님// debugging the word 느낌이에요. pun입니다 ^^
최사장님의 말씀은 하나의 포인트를 짚으신 것이니, 수많은 버그 존재할 수 밖에 없죠.
버그 맞습니다.
하느니삽님// 네, 추석이 지나니 찬바람이 불어서 참 좋습니다.
Erik님// 제가 답을 알고 있으면 얼른 알려 드릴 텐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실수를 하면서 계속 배운 중이고, 어떤 패턴을 찾았다 생각하는데 오류가 계속 발생하니
당황하고 있는 중이죠.
Erik님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 몇 개 더 알려주시죠.
Kwangswei님// 네, 감사합니다.
승우님// 소장님하고 같은 의견이시네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결혼할 후배자를 선택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첫 회사도 마찬가지죠?
욕심이 ㅎㅎ
반가운데요. ^^
광운대 준비는 잘 되가시나 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벌써 꿈을 이루셨더군요. 세월 참 빨리 흐릅니다. 하하
기분 좋네요. 늦게나마 축하 드리고요. 노력하는 만큼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열심히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겨야 할텐데, 늘 어렵습니다. ^^
저는 사람이 똑똑함과 무식함의 차이는 관심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그 사람이 의지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한번 뵙고 싶은데요.
loondark님은 이렇게 답을 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하하
인재가 얼마난 가치를 할지는 환경에 따를 수도 있다면,
같은 인재라도 고객마다 비용(?)이 달라야 될것 같군요 ^^
좋지 않은 환경에는 그만큼 실력 발휘가 힘들테니까요.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