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10일
김 팀장님은 이틀에 한번씩 출근하세요

제가 존경하는 김 팀장님이 계십니다.
매우 뛰어난 엔지니어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습은 언제나 옆집 아저씨같이 털털하고 친근한 모습입니다.
생활 방식도 특이하셔서, 11시가 다 되어야 출근하시고, 점심 먹고 항상 1시간은 온라인 게임을 하시죠. 담배도 매 시간마다 피우시며, 운동하고는 거리를 항상 두시며 살죠. 그래도 항상 웃으셔서 그런지, 건강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김 팀장님의 업적이죠. 평소에 하고 있는 일을 살펴보면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문 분야라 직접적인 설명은 힘들겠지만, 비유를 해본다면 PC하드웨어부터, OS, Driver, TCP/IP Protocol, DB, Web까지 섭렵하신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엔지니어로써 그 넓이와 깊이에 대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그러한 김 팀장님에 대해 늘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영업 팀 지원하느라, 기존 프로젝트 Follow-up하느라, 시간이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신규 프로젝트의 진도를 보면 놀랄만한 속도와 더불어 완성도를 보여주십니다.
'김 팀장님은 어떻게 이렇게 해내시는 걸까?'
어느 날, 팀원 한 분으로부터 우연히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 그거요? 김 팀장님은 이틀에 한번씩 출근하세요."
"이틀에 한 번이요? 월요일 출근하고, 화요일 쉬고 그렇게요?"
"하하, 아니요. 하루는 집에 안 가시고, 회사에서 밤을 새시죠."
"어, 회사에서요?"
"네, 집이 멀어서 안 가시는 것도 있고요. 밤에 혼자 있으시면 일이 잘 되신데요."
"아니, 그래도 그렇지. 가족들이 뭐라 안 그러나요?"
"글쎄요. 처음에는 조금 트러블이 있었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포기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거참...... 아! 그래서 11시에 출근 하시는 거군요. 어쩐지~"
얼마 후, 김 팀장님과 마주쳤는데, 얼굴을 보며 그저 빙그레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 팀장님의 스타일을 제가 따라 할 수도, 100% 이해 할 수도 없지만,
김 팀장님은 제가 만나본 최고의 엔지니어 5명 중 한 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역시 효율이라는 것에는 정답이 없는 건가 봅니다.
자신의 맞는 스타일을 존중하는 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김 팀장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제가 행운아라고 항상 생각한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요."
# by | 2007/08/10 21:35 | 메인스토리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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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밤새우고 일하면 며칠 고생하거든요. 그냥 적당히 야근, 혹은 근무시간에 맞춰서 일하는게 편하더라구요. 취침은 늘 비슷한 시간에 해야 다음날 개운해요.
오전 내내 책상머리에 앉아있긴 한데 별로 하는일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남들 다 집에간 이후 밤 9시부터 11시까지가 일이 제일 잘됩니다.
사실 그래서 야근도 많고, 밤샘도 많이 하는건가봐요.
그래서 전 중요한 작업은 주로 밤에 조용히 하는 경우가 많지요.
늘 농담처럼 하는 말.
저 오후반 시켜주세요! 그럼 더 잘 할수 있어요!!
하지만 뭐 세상이 그런걸 허락할 리가 없지요. 흑흑...
누구나 자기 리듬에 맞는 최고의 시간을 찾아내서
최고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꺼라 생각해요.
그런데 전 사실 밤은 많이 새는데 아직 능력이 안되어서.. ㅡ_ㅡ;;
저분처럼 일한다고 칭찬받긴 아직 멀었습니다. 흑흑...;;;
저분, 계속 즐겁게 일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함께 기도해요.
건강하세요. 김팀장님!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기셨지만 그래도 단 2년간 그 분과 함께 했다는 사실에 평생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의 모델을 제공해 주셔서요.
지인님// 효율과 개인의 자유... 이것이 참 어려운 숙제 중에 하나죠. 저도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어디까지 인가?' 같아요... 생각을 맞추는 것이 참 힘든 것이라. 일을 아무리 잘해도, 특정 옷차림에 의해서 결과가 평가 되곤 하니까 말이죠.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그나저나 금요일 새벽에 일하시는 건 아니죠?
션님도 건강하셔야 합니다요~ ^^
멤피스님// 세상을 살다 보면, 그런 분들이 꼭 한 두분 계신 것 같아요. 천재의 영역이라고나 할까요. 멤피스님은 겸손이시겠지만, 그런 분들의 능력이 부럽고 또 부럽죠. 말씀 대로 함께 한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제 한번 이야기 풀어주시죠. ^^
근데.. 낮에 무슨 게임하시나? 전 매일 스타크래프트하는데... 헐~
구라마왕님// 네, 고맙습니다.
Paromix님// 그러네요. 오랜 기간동안 한 사람의 열정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는데, 또 하나를 더 발견했네요. 열정... 그것이 이끌림의 근원인지도 모르겠어요.
Erik님// 요즘도요? 하하. 저희는 상상도 할 수 없네요. 음... 요즘은 스타로 다시 돌아오셨더라고요. 하루 종일 일만 하시는데, 점심 시간 30~40분 쉰다고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뭔가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확고하게 일을 처리해나가시는 것 같아서요.
대단하고, 멋지신 분이군요. 저런 열정과 열심은 저도 가져야 할텐데..^^
Yuzi님// 평범한 삶을 추구하시는 분은 아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제가 100%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겠죠. Yuzi님의 이상은 그런것인가 보군요. 따뜻하고, 좋습니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직장인들이요....
독심호리님도 항상 건강하시고요.
그나저나 건강이 좀 염려스럽긴..합니다만..
일에 대한 효율성.. 역시 사람마다 다른가봅니다.
지금쯤 시험 받으시느라 스트레스 받으실텐데,
기도라도 해드려야 겠어요. ^^
경력이 짧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진정 존경하고픈 엔지니어를 아직 만나보지 못해서;;
두 가지네요. 키팅님이 운이 없으시던지,
키팅님이 정말 뛰어난 엔지니어시던지...
전자라면, 언젠가 운이 풀리실겁니다.
후자라면, 함께 일해보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