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22일
커피 한잔의 교훈

"네" 하고 일어서면서, 컴퓨터에 무언가를 적으십니다.
"됐어요. 가시죠"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파란 들판이 보이는 창가로 갑니다.
봄 기운에 취해서 제가 먼저 말을 건넵니다.
"봄이네요"
"네, 따뜻해서 좋아요"
"요즘 좀 스트레스는 어때요?"
"많이 나아졌어요. 그리고, 다른 프로젝트 하느라 정신 없죠."
"이어서 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네~ 맞아요"
"근데, 아까 뭘 적으시는 것 같던데..."
"아 그거요? 사실 몇 일 동안 일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있었어요.
이를 테면, 커피 마시러 갈 때 시간을 적어두고,
돌아와서 시간을 적은 후 일을 시작하는 식이죠.
2:30 break
2:40 업무
3:10 break
이렇게요.
실제로 몇 일을 적어보니, 제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30분 이상 자리에 앉아 있지를 않더군요.
제가 담배를 즐기다 보니 그렇더군요.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재보니까 하루의 70~75% 정도가 제 시간이더군요.
나머지는 커피를 마시거나, 전화를 받거나, 회의 같은 시간들이죠."
"그 정도면 놀라운데요. 예상보다 높은 수치네요."
이야기 하는 내내, 내색을 하지는 못했지만,
늘 생산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며, 실험과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제 스스로가 Y책임님처럼, 실제로 측정을 시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뒷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실행만큼 위대한 생각은 없습니다.
# by | 2007/04/22 21:46 | 메인스토리 | 트랙백(2) | 핑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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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이렇게 훔쳐 배워가서 죄송합니다.^^;
제 업무 형태상 자리를 많이 비우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한번 측정해 보아야 겠네요.
찬욱님// 그럼요. 매일 어떻게 이렇게 살수 있겠습니까. 불편해서 못살죠. 찬욱님은 매우 성실하시고 지혜로운 분이신 것 같습니다.
coffeejava님// 오랜만이시네요 ^^ 그렇죠?
아사라뵤님// 네, 해보시고, 포스팅 해주세요. 어떨지 저도 궁금하네요.
장미마피아님// 네, 해보시고요. 결과를 한번 알려주세요. 근데 어디서 보죠? 하하
Paromix님// 파로님은 안해본게 없어요. 늘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 년 후면 커다란 재목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꼭 그렇게 되시고요.
말씀주시면, key를 보내드리죠 ㅋ
공학적인 방법은, 아마 Personal Software Process를 말하는것 같은데요. 좋기는 좋지만, Personal한 Process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Heavy Weight합니다. 그냥 Agile Tracking을 추천합니다.
여담으로... 최상의 쥐어짜는 체계를 가진 조직도 실제 업무 시간이 전체의 40%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부분 20%정도죠. 그런면에서 김창준씨가 시행하시는 주당 16시간 근무를 찾아보는것도....
하튼 오랜만입니다.
늘 생각하는 건데, yuzi님은 모르시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많은 것들을 배웠네요.
40%라면 조금 낮아 보이네요 ^^ Y책임님도 70% 정도, 제가 생각해봐도 50% 정도는 될 것 같은데, 측정 방법이 달랐겠죠? 네, 김창준님은 항상 지켜보며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
옷장수님// 오 그런 분이 계시군요.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저는 흉내도 못 낼 것 같습니다. 새 직장에서는 이제 중견이 되셨겠네요. 좋은 기능에 항상 감사 드린답니다.
사무실 생활에서 하루를 통째로 CCTV로 촬영한 다음에 분석하는게..^^
도요타에서는 생산 리드타임을 줄이기 위해서 직접 비디오 촬영을 해서 분석했다고 하네요..
카페모카님은 어리신데도, 모르시는게 없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대기업에 있을 때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죠. 저녁 먹고 후가 일하는 시간이죠? 하하
대기업의 경쟁력이 인력의 효율적 이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일 수도 있죠.
크면서, 효율적인 것, 참 어려운 숙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풀어야 할…
비 IT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여기저기 일반 작업에 불려다니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 PC 수리(?) 부터 직원하나 뽑으면 PC 조립구입까징.. ㅜ.ㅜ
저두 은근히 회사서 농땡이 치는거 인지하고 있지만... 저두 내일부터 시간표를 적어봐야 겠습니다.
아.. 혹시 이스토리아 서식.. 업데이트 된거 없나요???
IT 산업에 이 한 몸 바치고 싶다는 프로파일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계시네요. 하지만, 길이 결국 어떻게 연결될지는 모르는 겁니다. 어디서든 즐겁게 최선을 다하시고요. 또, 그러실 분 같습니다.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거의 엑셀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엑셀 매크로, vb 매크로를 포기 하고 새로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원하진 않더군요....
그래서 나온게 클라이언트 브라우저에서 데이터 파일을 업로드하고, 서버에서 전용 프로그램이 서버에 있는 매크로된 엑셀파일을 조작하고.... 그 결과를 다시 클라이언트 브라우저로 표시해주고....
다른 사람 PC 수리(?), 인터넷 프린터 설치, 사무실내 라우터 고장나서 새로 사서 설치하고, 노트북이 왜 네트워크 프린터가 안 잡히냐... 왜 인터넷 안되냐... 어디서 오피스 2007 버전 포맷 문서를 가져와서 이거 어떻게 오픈하나-현재 2003 버전 사용중 ) .... 에 이리 저리 불려 다니다 보니... 어떤날은 실제 제 작업에 할당해줘야 할 시간은 거의 하루에 반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심지어는 하루종일 저런 서비스만 하던 날도 있군요.
답답한 느낌도 많이 듭니다.
그래도 IT 전문회사에 다니는 지인들의 얘기에 비교하면
참~~~ 편한곳에서 근무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휴일은 꼬박꼬박 챙기죠...
6시 넘으면 사장님이 '빨리 퇴근하라' 고 재촉도 하시고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