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토리아


2006년의 시작이 얼마전이었는데, 벌써 6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행복하게 산것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은 늘 남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 하고 말이죠.

6월말이 되면 저는 메일 하나를 팀원들에게 보냅니다.
그 메일에는 첨부 문서가 달려있는데, '문서를 Update해주세요~' 하는 메시지가 적혀있죠.
그 문서는 다름 아닌 3개월 전에 팀원 스스로가 작성한 내용 입니다.
저희는 그 문서를 '이스토리아' 라고 부릅니다.  Istoria는 Greek어로 History란 뜻입니다.
단어의 뜻대로 개개인의 역사가 담겨 있는 문서죠.

내가 C를 얼마동안 공부해서 어느 정도의 실력이며, 어떤 OS를 사용해보았으며,
어떤 분야의 공부를 했고, 프로젝트는 어떤 것의 어떤 부분을 몇퍼센트 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물과 자신이 배우고 받아들인 내용들을 적습니다.
지난 4월말에 작성한 제 문서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겁니다.

istoria-james.pdf

이런 문서를 적은 것은 한 5년이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진화를 몇번 거치면서 2004년 12월에 현재의 형태가 되었죠.
Output/Input를 제외하면 입사시 작성하는 기술 지원서와 동일합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가 '이스토리아'로 이어지게 되는거죠.

이 문서를 시작한 것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라는 극히 개인적인 이유였습니다.
그것이 이어져서 이제는 팀원들이 모두 작성하게 되었죠.
한번 적어보시면 알겠지만, 매번 적을 때마다 나오는 소리는 같습니다.

'후~ 정말 쓸말이 없군.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그러면서 다음 3개월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그것이 '이스토리아'의 유일하고 순수한 목적입니다.
이스토리아의 내용이 고과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습니다.
비록 그 사람의 발전한 모습에 감탄하는 일이 있더라도 말이죠.

이스토리아는 이전의 자신과 선한 경쟁일 뿐이죠.

고맙습니다.

제임스 드림


PS. 한번 적어 보시라고 빈 이스토리아도 넣어 두었습니다.
istoria.zip

 

by 제임스 | 2006/06/26 23:56 | 팀만들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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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글 속에 많은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는게 느껴지는 포스팅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한걸음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는 문제를 내주시죠.블로그 초기에 올려주신 이스토리아 덕분에 개인 경력 관리에 꽤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그때 당시에 한줄한줄 채워나가는 동안 의욕이 생기게 만들어주는 문서였죠.^^워낙 좋은 블로그가 많아서 고르기 힘들긴 했 ... more

Commented by stone at 2006/06/27 12:49
그러고 보니...
저는 몇년동안 한 일이 없네요. 흠...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6/06/27 15:10
아니예요... 적어보면 꽤 많을 것 같은데요. 하하
그나저나, 꿈을 이뤄가는 삶이 항상 즐겁더라고요.
이스토리아가 시험의 등수같은 압박이 되지는 않도록 말이죠... ^^
Commented by Paromix at 2006/07/26 11:24
와.. 괜찮은 방법이군요.^^ 빈 이스토리아 사용해도 괜찮겠습니까??^^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6/07/26 12:48
그럼요 파라님, 3개월마다 메일로 제출해주세요. ^^ 그럼 Reply로 제것을 보내드릴께요.
Commented by 피스티스 at 2009/08/31 00:07
이제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 프로그래머입니다.
이스토리아. 저에게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빈 이스토리아 가져가 써도 될런지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9/08/31 10:18
사용하시라고 놓아둔 것인데, 당연히 되지요. ^^
열심히 사시는 만큼, 즐겁게 사시고요~
Commented by 피스티스 at 2009/08/31 13:1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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