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8일
"얘야, 너는 은행원이 되거라"

"얘야, 너는 은행원이 되거라."
"엄마, 은행원이요?"
"으응~"
"은행원이라면…
네, 손님 어서오십시오.
2만원 입금이십니까.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이런거요?
은행 문닫고, 밤늦게까지 숫자 맞추다가,
10원이라도 빠지면, 어떻게서든 맞추어야 한다는 그 은행원이요?
은행원이 월급 많이 받고,
안정적인 직장이라서 좋겠지만,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숫자만 보면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죄송해요. 엄마.
혹시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저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벌써 엄마가 돌아가신지도 오래되었네요.
지금은 엄마가 왜 은행원이 되라고 그러셨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얼마나 생각하셨는지 잘 알고요.
엄마, 저는 은행원이 되지는 않았어요.
그 대신,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일을 하고 있을 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답니다.
보고 싶네요.
# by | 2009/06/28 14:30 | 메인스토리 | 트랙백(1) | 덧글(7)



